한창 미국에 들어올때는 비자준비 + 한국에서의 생활 정리 + 결혼준비하랴 바빴고,

미국에와서는 이곳 생활에 적응 + 구직활동 + 새직장생활 적응에 바빴다 보니 블로그가있었다는것도 잊고 있었다.

작년 2월 말즈음 미국에 넘어와서 지금까지 1년 9개월 즈음의 시간을 돌아보니 조금 스스로 대견한 마음이 든다.

 

처음엔 패스트푸드점(Mc Donalds, Wendy's, Wataburger, P. Terry's, Chick-fil-A, In & Out 등)에가서 주문하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우리나라같이 세트 몇번만 말해주면 될줄알았는데 소스는 어쩌구 셀러드는 어떻구 들어가는 야채는 다 괜찮은지 감자튀김 소스는 어떤지 등

예상치 못한 세세한 질문에 당황하기도 했었고, 어떤 소슨지 물어보면 ㅡㅡ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할지도 모르겠고 ㅠㅠ(엉엉)

음식하나 제대로 주문 못하는 내자신이 부끄러워 집에 돌아오면 그 장면이 자꾸만 떠올라 하루종일 나를 괴롭히곤 했다.

- 지금은 딱 가는데만 가고 원하는 메뉴를 아니까 괜찮다. ㅜ_ㅜ/

 

정말 많은 페스트 푸드점이 있는데... 주마다 달라서 그런지 여기는 와타버거가 안보인다^^; West Cost 쪽인가..

전체적인, 획일적인 문화 보다 개개인의 개성을 중요시 하는 문화에 조금씩 익숙해지다보니 현재는 그러한 배려가 좀 더 편안해 졌다.

누군가는 어떠한 음식에 알러지가 있을 수도 있고, 내가 고수를 싫어 하듯이 누군가는 어떠한 재료를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이외에도 웃지못할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그래도 꾿꾿히 혼자서 열심히 배우면서 지내왔다. - 아직도 배우고있긴 함

남편이 조금이라도 도와주었음 했지만 남편도 ㅠㅠ 한국생활이 더 익숙했고, 미국에서 각종 공과금 문제나, 보험, 은행관련 일을 심도있게 해본적이 없기도하고, (미국인 특성이라해야 할지 모르지만) 근거없는 느긋함으로 내 애간장을 태우곤 했는데, 결국 성격급한 내가 못참고 하다보면 나중에 와서 물어보고는 왜 이건 안물어봤냐고 물어보면 나도 할말없는(?) 어이터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

무튼 그 이후로 두번 세번 확인하고, 될 수 있는한 메일로 처리하려한다. (후에 증거가 필요하거나 대화 기록이 있으면 차후에 이야기하기 수월하니까)

방금 전화 끊었는데 다시 또 전화해서 물어봐야하는 경우 헤드에잌

직장은 작년 12월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다니고 있는데, 올해 코로나가 터질 줄 누가 알았겠냐며 =_=

다행히 정리해고같은건 없이 잘 다니고 있고,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재택근무 중이다보니..사무실에서 일한 날짜보다 집에서 일한날이 더 많아졌다. - 맨날 앉아서 일하니.. 다리가 퇴화될까봐 일마치고 남편이랑 집주변이라도 걸으려 노력함

현재하는일은 미국에서 유기농식품에서 가장 큰 식료품 브랜드에서 패키지를 만드는 팀에 프로덕션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고,

이 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했던가, 별다른 큰일 없이 잘지내고 있고 이러한 상황속 계속해서 작지만 우리 가족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소득이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대로 연말까지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오늘도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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